3주차 강의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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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준혁 작성일11-03-21 17:44 조회4,6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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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희한한 일이다. 분명히 피곤한데 왜 잠이 오지 않는 걸까? 수업시간에 졸립고 피곤함을 느낌에도 왜 눈이 감기지 않는 걸까? 목사님 앞에 앉아서 어쩔 수 없이 졸 수 없었던 것인가?
아니다. 내 속의 갈급함이 나를 못 자게 만드는 것이었다. 나의 뇌가 깨어 즐거워하는 시간인 것이다. 그러기에 육신은 피곤해도 뇌가 잠을 못 자게 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다음 발제자의 부담감을 안고 긴장해서 잠이 안 올수도 있다. 그러나 부담감보다도 배우는 이 시간이 즐겁다. 힘들어도 재미있다.
그래도 연약한 인간이기에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크게 두 가지가 힘들다.
먼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 있던 내 모습에서 바뀌는 것이 힘들다. 마치 니코틴에 절어 금연하기 힘든 것처럼(물론 나는 담배를 피워본 적은 없지만) 몸에 있는 독소가 빠져나가는 것이 어렵다.
또 하나 힘든 것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맞게 올바르게 변화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며 많은 것들을 적용해 보려 시도한다. 그러나 이것이 맞는지 알 수가 없다. 여태껏 풀면 바로 답을 볼 수 있던 문제들만 풀다가 정답이 없는 교육을 통해 나아가려니 답답하다. 막막하기도 하다.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일까? 언제쯤이면 다 변화될 수 있을까?
교회란 무엇인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곳이 아니겠는가. 하나님은 연합하시는 분이고 사랑이신 분이다. 그런데 인간의 생각과 이해관계, 자기해석 등으로 나뉘어 진다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다. 나도 답답하고 안타까운데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안타까우실까?
우리는 무슨 권리로 구원을 얻었다 말하며, 무슨 권리로 사역을 하고 있는가? 나의 것은 없고 오직 주님의 은혜이지 않은가...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Orthodoxy, 로마 카톨릭, 개신교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개신교 안에서도 서로 이단이라 정죄하며 교파를 나누어 편을 가르고 헐뜯는 모습 어디에서 주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을 찾을 수 있는가... 당당히 여기 있다 그 누가 손을 들 수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죄인된 모습인 우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주의 자녀라고 불러주시니 우리가 주님 앞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 은혜에 그저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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